내가쓰는詩

도시의 법칙2-안영선

안영선 2015. 6. 26. 06:41

도시의 법칙2

 

 안영선

      

밀림에서 쫓겨난 그는 순한 짐승이다

천변 밑을 어슬렁거리다

골목 주점에서 소주잔을 부딪힌다

본능이 질주하는 정글 한복판

매일매일 목숨을 담보하던 저 순한 것이

오늘은 취기에 맹수처럼 호기를 부리고 있다

    

 

     - [용인문학] 25호, 2015년 상반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