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쓰는童詩

안영선-꿀밤 맞은 아침

안영선 2024. 1. 17. 09:28

꿀밤 맞은 아침

 

안영선

 

 

옆집 동수랑

숲길 따라 학교 가는 길

난데없이

꿀밤 한 대 맞았다.

 

아얏!

 

동수는 째려보니

화들짝 놀라 손사래 치고,

주위는 둘러보니

아무도 없는데,

 

알밤 하나

오솔길에서

살짝 고개만 든 채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