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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詩읽기

[박후기] 자반고등어

by 안영선 2010. 4. 8.

자반고등어 / 박후기


가난한 아버지가 가련한 아들을 껴안고 잠든 밤

마른 이불과 따끈따끈한 요리를 꿈꾸며 잠든 밤

큰 슬픔이 작은 슬픔을 껴안고 잠든 밤

소금 같은 싸락눈이 신문지 갈피를 넘기며 염장을 지르는, 지하역의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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