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쓰는散文16 안영선-시인이 바라보는 대상과 시의 다양한 지향점 시인이 바라보는 대상과 시의 다양한 지향점 안영선(시인) 가끔 ‘시인은 어떤 사람일까?’ 하고 생각한다. 시인을 무엇을 바라보고 무엇을 말하는가.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시인이 존재한다. 시인들은 자신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고 재창조하는 존재이다. 시를 읽다 보면 시인의 역사적 책무성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시인이 지닌 무한한 상상력에 귀를 기울이기도 한다. 또한 사물이 지닌 본질과 속성에 기대어 표현된 다양한 삶을 접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문학이 현실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면 문학과 현실은 숙명이다. 이 글에서는 전비담 시인의 「공무도하公務渡河」, 김명은 시인의 「차갑고 먼」, 이화우 시인의 「오르골」, 성두현 시인의 「봄이 오는 길목」,.. 2024. 1. 17. 안영선-죽음과 기억이 만든 그리움의 확장 죽음과 기억이 만든 그리움의 확장_이금한 시인 작품평 안영선(시인) 이금한 시인이 본격적으로 용인문학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2015년 《용인문학》 26호에 시 「목공 23」과 「이방인들」을 통해서이다. 당시 그가 발표한 두 편의 시에서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이주 노동자들의 고달픈 노동 현장과 그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였다. 실제 건설 현장을 오가던 시인의 눈에 비친 이주 노동자의 삶이 그의 시안(詩眼)을 통해 주옥같은 시편이 된 것이다. 이후 그해 12월 이금한 시인의 첫 시집 『바람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이 출간되었고, 2019년에는 ‘돌아가기 위한 여정’이라는 부제를 단 그의 두 번째 시집 『관덕정 일기』가 출간되었다. 이금한 시인은 2004년 《시사문단》으로 등단했다. 그가 용인문학회 회원으로 .. 2023. 7. 24. 안영선-공룡알 화석산지의 미래를 꿈꾸며 공룡알 화석산지의 미래를 꿈꾸며 - 개발과 보존이라는 양날의 검 안영선(시인)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살펴보면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 뚜렷한 차이가 있다. 서양의 자연관은 자연을 지배와 정복의 대상으로 보았으며 동양의 자연관은 인간을 자연 일부로 인식하여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에 동화되는 것으로 보았다. 자연을 개척하여 중요한 곳에 건축물을 짓고 인공 정원을 만드는 것이 서양 건축문화의 특징이라면,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건축물을 짓는 것은 동양 건축문화의 큰 특징이다. 담양의 소쇄원이나 보길도의 세연정, 강진의 백운동 정원이 대표적인 곳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에서 정자 문화가 발달한 것도 이런 자연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면서 서구의 영향으로 개발을 위한 자연 훼손이 .. 2022. 11. 18. [서평] 안영선-따뜻한 시선이 시의 옷을 입다 따뜻한 시선이 시의 옷을 입다 - 김삼주 시인 『마당에 풀어진 하늘』 안영선(시인) 김삼주 시인을 문우로 만난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필자가 시인을 처음 만난 것은 아마 15년 전쯤으로 기억한다. 2007년 여름이 아닐까 싶다. 지하실의 습기가 채 가시지도 않은 문학회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선 김삼주 시인의 첫인상은 매우 수줍음을 많이 타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줍음을 많이 타고 낯가림이 심했던 그가 이제는 10년째 용인문학회의 부회장직을 맡아 봉사하고 있으며, 용인문학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시창작반의 실무를 맡아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2004년 《문학21》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올해 드디어 첫 시집 『마당에 풀어진 하늘』을 출간했다. 등단 후 시집 출간까지는 다소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지.. 2022. 11. 12.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