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으로 만나는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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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커피 | 2009-01-17 | 추천0 | 댓글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228550
내 취미는 악기를 배우는 것과 여행이다. 그 중에서 여행은 참으로 묘한 맛을 느끼게 하는 매우 흥미로운 취미인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취미로 삼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여행이라고 하면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나 고장을 떠나 다른 곳을 방문하고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다. 이 여행에는 동반자가 있을 수도 있고 때론 혼자일 수도 있다. 그런데 육체가 장소적 이동을 해야만 여행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역사책을 보고 시대라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서 그 시대의 역사여행을 할 수도 있고, 현재의 여행 책들을 통해 눈으로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여행에도 세계여행, 배낭여행, 패키지여행 기타 등등 다양한 방법과 테마가 있듯이 책을 통한 여행에도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그리고 여행 중 타국에서 반가운 얼굴이라도 만나게 된다면 그 기쁨은 뭐라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쁠 것이다. 그런데 책으로 떠나는 여행에서 책을 만난다면 어떠할까? 그것도 문학이라는 장르의 여행을 말이다. 나는 최근 마로니에북스에서 출간된 안영선 작가의 『살아있는 문학여행 답사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15년 전 문학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을 돌며 문학 관련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한 자료에 가깝다. 그렇지만 그 형식은 여행책자 이상으로 잘 정리된 자료들과 여행에 대한 정보들이 사진과 함께 잘 편집되어 있으며 단순한 여행서가 아닌 문학 교육의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왜 문학이라는 테마로 여행을 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는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후 현재 17년간 국어 교사로 재직 중 이라고 한다. 의도하지 않고 떠난 여행이 오랜 시간 쌓이면서 이렇게 좋은 책이 되었다니 이 책을 읽는 독자로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모두 21곳을 골라 작가의 고향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작가의 선정기준은 중․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에 작품이 수록된 작가들을 선정하였다고 한다.
문학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여행의 코스를 살펴본다면 작가와 작품 그리고 그 지역이 잘 소개되고 있다. 그리고 저자가 의도한 것처럼 단순한 여행서가 아닌 문학 교육 지침서로서 학생들에게 각 part 마다 학습 포인트까지 담고 있다.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를 먼저 여행하고 싶은가?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차례를 펴 내가 살고 있는 고장도 있는가를 먼저 확인 했었다. 아쉽게도 같은 행정구역 안에 있지는 않지만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여행지가 눈에 들어왔다. 현대문학계의 큰 별인 故 박경리의 삶과 문학 혼이 깃든 원주, 사실 원주에 故 박경리의 흔적들을 잘 전시한 전시관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책을 통해 만나는 그곳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정갈하며 그의 삶의 흔적들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리고 이 책은 작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과 저자가 그 지역을 답사하며 쓴 답사기 그리고 여행에 대한 코스 그리고 여행정보(교통편, 음식점, 숙소)가 잘 수록되어 있어서 혼자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하여 훌쩍 떠나도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책이라 생각된다. 또한 문학에 대한 지식도 함께 얻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여행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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