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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여행의 만남

by 안영선 2009. 8. 4.

문학과 여행의 만남

 

내용 편집/디자인 | 열정마녀 | 2009-01-04 | 추천0 | 댓글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213220

 

 

여행은 항상 동경하는 것이다.

일상에 찌든 이들을 향한 달콤한 유혹!

그렇기에 세상에는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여행객을 바라는 곳 역시 많다.

수요와 공급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여행책 역시 불황을 모르고 세상에는 참 많이도 나와있다.

해외여행의 자유화로 졸업여행이나 신혼여행등

웬만하면 여권을 만들고 비행기 타고 "해외로 해외로"를 부르짖는 사람들.

하지만 여행에도 신상바람이 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단순히 보는 여행으로는 사람들을 유혹할 수 없었다.

그래서 "체험여행", "레포츠여행", "축제여행"...

다양한 테마로 여행객들을 유혹하는 여행은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과 방송의 영향으로 우리는 여행을 간 곳에서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본 것을 다시 보는 '재방송'같은 여행을 경험하기 쉽상이다.

 

세상에는 독특하고 나만의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있지만

그들을 만족시키는 여행을 찾는 것은 보물찾기만큼이나 어렵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은 자신만의 여행을 위해 "배낭여행"을 선택하곤 한다.

그러나 이 역시 이름뿐인 배낭여행으로 끝나거나

제대로 된 배낭여해은 젊음의 전유물인 듯 비춰지는 우리네 문화와

또는

일주일 이상 휴가를 받기 힘든 우리네 직장족들에게는 바라기 힘든 게 현실이다.

 

여행하면 비행기를 타고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과 만나야한다고 생각하는 우리들에게

이 책의 저자 안영선씨는 색다른 여행을 추천한다.

 

우리가 어린 시절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작가들의 이름을

우리의 눈과 마음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어린 시절 흑백영화 <상록수>로 기억되는 작가 심훈,

교과서에서 항일시인의 대표자로 암기했던 작가 이육사,

고등학교 국어선생님의 시험 출제 단골 친구 <사미인곡>,<속미인곡>의 송강 정철,

읽어보지도 않은 소설이지만 등장인물의 출생의 비밀은 이미 알고 있던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만화 홍길동에서 문학 <홍길동>의 원작자 허 균,

고등학교 시절 읽었던 소설에서 실존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김삿갓,

항일시인으로 나의 국어 선생님이 무척이나 좋아라 하는 바람에 무척이나 싫어라 했던 한용운,

몇 년 전에야 완독한 <토지>의 저자 박경리 등

이 외에도 많은 작가들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 수록된 스물 한 분에 의한 스물 한 명의 이야기는

각 장마다 작가의 간단한 이력과 대표작을 소개하며,

그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핵심정리를 해준다.

 

그리고 시작되는 본격적인 문학여행 답사기~

 

저자 안영선과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거나

네비게이션의 설명을 듣고 나홀로 운전하고 가는 듯한 어투의 안내를 받으며

작가의 생가나 고향, 흔적이 있는 곳으로 떠난다.

특히 작가의 작품에 나오는 배경이 되곤 하는 곳을 찾거나

작품이 탄생된 곳을 찾아가는 것은 특별했으며

그들의 흔적과 가까운 곳에 있는 다른 인물들의 흔적을 찾아가는 것은 더더욱 독특한 경험이었다.

 

예를들어

향시의 시제가 김익순에 대한 비판의 시를 짓는 것이었는데,

장원급제한 김병연이 사실은 김익순이 자신의 조부임을 알게되어

더이상 하늘을 볼 수 없다하여 삿갓을 쓰고 평생 유람했던 김삿갓의 은신처 영월에서는

단종의 유배지 청령포가 있고, 단종의 묘소 장릉이 있다.

또한

만해 한용운 시인의 충남 홍성군에는

멀지 않은 곳에 청산리 전투의 김좌진 장군의 생가를 덤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한 여행은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우리네 문학속 인물(또는 작가)들의 흔적을 만나는 독특한 재미와

한창 교과서와 함께 하는 학생들에게는 요점정리 노트를 통해 달달달 외워야 하는 것이 아닌

눈과 귀,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는 경험을 선물 받는다.

 

또한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학의 만남과 더불어

보너스로

그 지역에서 펼쳐지는 문학축제의 소개와

여행정보로는 <가는 길>에서 대중교통과 자가운전의 정보를 모두 설명하고 

<주변 먹을거리>와 <잠자리>소개를 해줌으로서 여행안내서로서의 충실함을 더한다.

 

이제 우리는 단체여행을 졸업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를 위한 나만의 여행을 위해 나는 오늘 문학여행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