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여행가자
내용 편집/디자인
| 바이올렛 | 2009-01-02 | 추천0 | 댓글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211899
사실은 표지를 보고 마음이 동하지 않았더랬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기 빈 갯벌을 보면서 시라도 한 구절 멋드러지게 뽑을 줄 알겠지만은...
난....그런 문학적 감수성이란 팔아먹을래도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가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조금 솔깃했던 것은 이 책으로 인해 내가 조금이나마 문학에 대해 지식을 넓혀보자는 마음에서였다.
드디어 책을 넘겨보니, 우와~ 입이 떠억 하니 벌어진다.
사실 내가 그리 많은 작가를 들을 알지도 못하고 그저 중고등학교 때 들어봤던 사람들만 얼핏 알 뿐이라
모르는 사람들이 나올까봐 걱정도 되었었는데 책을 펼쳐보니 작가에 대한 설명이 아주 세심해서 든든했다.
내가 생각했던 대로 내 배경지식을 쌓는데 아주 나무랄 데가 없었다.
그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의 줄거리까지 제시해주면서 이게 이런 내용이다. 이런 배경을 가졌다...하며
구구절절이 알려주니 내가 더 이상 뭘 바라겠는가.
홍명희의 <임꺽정>은 읽어보지도 않았고, 드라마로 했을 때도 모르니 관심없어 안 봤었다.
그런데 그가 월북을 했던 작가여서 논란이 되었다는 것과
그 작품이 미완성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우와~ 부담스럽지 않게 이렇게도 배경지식을 쌓는구나!!
그보다 더 훌륭한 것은, 단순히 한 작가에 대해서만 소개를 해놓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육사 시인의 생가가 있다는 안동은 하회마을로 원래 유명한 곳이지만,
그 외에도 조지훈 시인의 영양에는 이문열 작가의 생가와 이병각 시인의 고향이기도 하고,
신석정 시인의 고향인 부안에는 한국 최고의 여류시인 이매창을 기리는 매창공원도 있고,
김삿갓이 머물렀다고 하는 영월에는 단종이 유배된 청령포도 있고,
신동엽 시인의 부여는 백제 무왕의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인 궁남지도 있어 <서동요>의 시비도 세워져 있고,
한용운 시인의 생가가 있는 홍성은 청산리 전투를 이끈 김좌진 생가도 있고,
김영랑 시인의 강진은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를 쓴 다산초당도 있다고 하니,
이것은 얼마나 경제적인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닌가!!!
한번 갈 때 다양한 곳을 보고 들으며 감상한다면 나중에는 지식도 많아지고 지리도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내심 여행이 가고 싶어진다.
또 특이한 게 있었는데 그것은 작품 속의 장소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것이다.
이효석 작가의 평창과 홍명희의 괴산, 채만식의 군산이 그러했는데,
<메밀꽃 필 무렵> 속의 충주집과 물레방앗간이 그대로 재현이 되었고,
<임꺽정>의 칠장사나 녹박재가 보존되었고,
<탁류>의 미두장과 째보선창, 조선은행, 콩나물고개까지 그대로 찾아가볼 수가 있어 좋았다.
만약 내가 이 작품들을 다 보았다면 더욱 재미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만큼이나 알게 된 것도 만족스러웠다.
정말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날 좋을 때 나들이 한번 가보면 좋을 것 같다.
고장마다 축제가 하나씩 다 있으니 그 축제날에 맞게 가봐도 좋고,
맛좋은 음식점 소개도 나와있으니 그걸 먹으러 가도 좋고,
그냥 바람을 쐬러 나가도 좋겠다.
나는 어디를 먼저 가볼까...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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