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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좋아

by 안영선 2010. 3. 27.

내용 편집/디자인 | 3 책읽기가 좋아 | 2010-02-21 | 추천0 | 댓글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934880

 

“넓은 별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명절때가 가까워지거나 하면 늘 ‘열린 음악회‘나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노래가 있다. 정지용의 시에 음악을 입혀 이동원과 박인수가 멋지게 부른 노래 <향수>다. 한눈에 고향이 그려지고 한없이 어린시절이 갑자기 그리워지게 만든다.

그럼 여기서 궁금한것 한가지!

정지용의 고향은 대체 어디이길래 이렇게 꿈에도 잊을수 없다고 말하는 걸까,

갑자기 호기심이 마구 생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우리가 학창시절 국어시간에 그렇게 외우고 밑줄치며 ‘주제는 소망에 대한 간절한 기라림’이라고 배웠던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그렇게 모란을 바라봤던 곳은 어디일까.

정답은 정지용 시인의 고향 충북 옥천과 전라남도 강진이다.

이곳에 가면 ‘정지용 생가‘와 ’정지용 문학관‘을 볼수 있고 ’시가 있는 거리‘에는 대표적인 시 12편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김영랑의 고향이자 문학 속의 그곳에 가면 ’영랑생가’와 ‘강진향토문학관’ ‘영랑공원’에서 영랑의 시와 문학의 향기에 푹 빠질수 있고 또 다산 정약용이 <목민심서>를 쓴곳도 여기라고 하니 모란이 만발한 봄에 한번쯤 <문학기행>을 다녀오면 좋겠다.

 

교과서에서 몇 년을 그렇게 외우고 중요한 단어를 빨간색으로 칠하고 시험에 잘나오는 지은이의 ‘호‘와 주요작품들과 문예사조까지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하지만 진짜 그 작품들을 천천히 제대로 읽은 적이 있었던가 의문이 생긴다. 이제야 시험과 상관없이 읽어보면 아름답고 슬프고 절절한 작품을 많이 발견한다. 이렇게 지금 학생들은 직접 보고 듣고 만져보면 오래 기억되기에, 또 일반 사람들도 한국 문학의 대표작가들의 문학적 배경이 된곳, 시와 소설을 공부하고 탄생시킨 곳을 직접 찾아 갈수 있게 해주는 [살아있는 문학여행 답사기] 책이 있다. 현재 중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저자 안영선 선생님이 직접 전국100곳 정도를 수 차례이상 답사하며 사라져 가는 문학 관련 자료를 모으로 정리한 책이라 한다. 문학비와 생가,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의 귀중한 정보를 모아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귀중한 사진 자료와 글을 모아둔 이 책은 작가와 대표작, 문학속 그곳과 문학답사 코스지도, 축제와 문학제까지 쉽게 설명이 되어 있다.

 

심훈의 혼이 살아 있는 <상록수>의 고향 당진, 이육사의 지조와 절개가 살아있는 안동, 윤선도와 함께 떠나는 남도의 끝 해남, 이효석의 메밀꽃 피는 평창, 한용운의 애국 혼이 타오른 홍성, 박경리의 삶과 문학 혼이 깃든 <토지>의 산실 원주까지 총 21곳의 문학여행코스가 담겨져 있다. 봄이 성큼 우리 앞으로 와있다. 문득 우리를 울고 웃게 하고 혼을 쏙 빼놓은 작가들의 작품을 눈앞에서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질 않는가, 그럼 책에서 나와 살아서 숨쉬고 있는 문학이 있는 그곳으로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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