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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야기

2013 세계작가페스티벌 - 지구촌 시인들, 시대의 전환을 꿈꾸다

by 안영선 2013. 10. 14.
지구촌 시인들, 시대의 전환을 꿈꾸다
2013 세계작가페스티벌
2013년 10월 07일 (월) 11:00:11 박숙현 yonginceo@naver.com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와 수원시(시장 염태영)가 지난 1~4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공동개최 한 2013 세계작가페스티벌이 지난 4일 우정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수원화성행궁 낙남헌에서의 교류와 시낭송 시간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프랑스의 미셸 드기, 한국의 고은 시인 등 해외의 유명 시인들과 한국의 대표 시인들이 함께 한 이번 행사는 인문학의 도시 수원을 주 무대로 전환시대 작가들의 사명과 과제를 확인하고 작품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단국대학교는 마침 천안캠퍼스 개교 35주년을 맞아 참가자들을 천안으로 초청해 시낭송의 향연을 펼쳤으며, 수원시도 화성문화제 50주년을 기념해 가을이 익어가는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시와 음악이 함께 하는 낭만적인 시간을 가졌다.
‘세계의 시인들, 시대의 전환을 꿈꾸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의 개회식에는 장호성 총장,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미셀 드기, 류짜이푸 등 해외유명 시인과 도종환시인(국회의원), 정호승, 신달자, 신경림 시인, 백낙청 문학평론가 등 국내외 시인 작가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에서 장호성 단국대학교 총장은 대회사를 통해 “시대의 전환에는 문학적 상상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전야제를 시작으로 4일 동안 토론과 낭송, 젊은 시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인들의 상상력이 마음껏 발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세계적인 CEO 스티브 잡스도 시집이 새로운 아이디어의 동력이 되었다고 했다”며 “이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가고 진화해가는 밑바탕에는 인문학적 사유와 지식을 기반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깊이가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서 인문학의 총 결정체인 수원 화성 체험을 통해 향후 세계적인 명작을 집필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문학평론가 류짜이푸는 ‘시대의 큰 사고 틀의 전환을 기대한다’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가 꿈꾸는 시대 전환의 사상적 출발점은 반성으로서 전쟁, 이데올로기, 예술적 퇴보로 점철된 20세기를 반성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화의 상업적 열광 속에서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상실한 21세기도 반성해야 한다”며 “인류의 미래 앞에 육체적 인간, 금전 동물로 경도하는 인간의 집단적 변질에서 벗어나고 큰 전쟁과 큰 혁명이 없는, 즉 거대한 사망의 체험이 없는 세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같은 시대전환을 냉정하게 생각하고 이성적인 반성을 할 수 있는 것은 태생적으로 가슴속에 세상에 대한 관심이 가득하고 공리적인 관계를 초월한 작가와 시인, 사상가뿐”이라며 시인 작가들의 사명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단국대학교 국제문예창작센터장인 이시영 시인은 “세계의 변화에 문학의 기여를 생각해 볼 수 있던 소중한 시간 이었다”며 “앞으로도 단국대학교는 세계의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시대의 큰 흐름을 읽어나가고 상생을 이끌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