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여행하기...
내용 편집/디자인
| 바람나무산 | 2009-01-02 | 추천0 | 댓글0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211064
문학과 여행의 만남을 테마로 삼아 엮어논 책이다.
작가의 고향을 따라 여행하면서 작가와 작품, 그리고 문학 속에서만 살아있던 그 곳을 세상밖으로 끄집어내어 이야기한다.
이 책에 나온 작가들을 보면 모두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와 문학교과서에 등장하는 익숙한 이름들이다. 우리들에게 익숙하고 친숙한만큼 잘 알고 있을거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얕은 지식만 믿고 이 책을 읽게 되면 새삼" 아~ 그렇구나" 라고 자기반성을 하게 된다.
저자가 현재 국어선생님이다보니 해박한 문학적 지식으로 작품과 작가 그리고 작가의 고향을 구체적으로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 깔끔하게 정리된 문체와 곳곳의 사진을 담아 보기 쉽고 읽기 쉽게 되어 있을 뿐만아니라 직접 발로 뛰어가면 이 책을 썼기때문에 그 지역을 가는 방법과 주변 먹거리, 편안한 잠자리까지 소위 말해 풀코스로 안내되어있다. 마치 잘 짜여진 한 편의 여행가이드북 한 권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강직한 지사와 선비의 정신을 찾아서
평등을 꿈꾸는 이상향을 찾아서
웃음뒤에 감춰진 풍자의 미학을 찾아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순수와 서정을 찾아서
문학여행이라는 주제로 21명 작가의 성향에 따라 이렇게 4가지 테마로 구성되어있다.
나는 첫 장부터 차례대로 읽어내려가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이효석씨를 가장 먼저 만났다.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작품속에 등장하는 봉평. 그 곳은 바로 강원도 평창의 한 작은 마을이다. 메밀밭으로 가득한 봉평의 들녁이며 그 곳에서의 장날 모습, 봉평개울의 징검다리 그리고 물레방앗간 등이 슬며시 떠오른다.
강원도의 산골 마을 봉평이 이토록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작품 속 멋진 모습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다음으로 해학적인 소설을 많이 쓰신 김유정씨를 만났다. 동백꽃의 배경이된 금병산이며 문인비가 새견진 의암호, 소낙비가 새겨진 공지천공원을 둘러보았다. 토속문학의 재조명을 위한 김유정문학제까지...
실제로 가지 못한 곳도 있고 가 본 곳도 있지만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강직한 정신이 깃든곳부터 시작해서 이상향을 꿈꾸던곳, 그리고 순수와 서정이 꿈들대는 곳. 21군데의 지역을 다 여행한 느낌이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것 만으로도 그 기분은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여행에 문학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책이 바로 살아 있는 문학 여행 답사기입니다.
여행을 통해 익히는 지식과 감성이 물론 삶을 가장 행복하게 해주겠지만 세상의 모든일을 다 경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여행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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