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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詩읽기

[박완호]-사월

by 안영선 2010. 7. 19.

 

사월 / 박완호

 

 

 

 

햇살이 입김으로 부풀린

목련찐빵 잔뜩 펼쳐 놓은

구멍가게 옆 나무 그늘 속

팔락팔락 흔들리는 연둣빛 손들

 

이런 날엔 금방 들통 날 거짓말 같은

헛배 부른 사랑 하나 갖고 싶다

 

보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꽃잎 울음 주저앉는

사월 초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