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 박완호
햇살이 입김으로 부풀린
목련찐빵 잔뜩 펼쳐 놓은
구멍가게 옆 나무 그늘 속
팔락팔락 흔들리는 연둣빛 손들
이런 날엔 금방 들통 날 거짓말 같은
헛배 부른 사랑 하나 갖고 싶다
보고 싶다고,
보고 싶다고,
꽃잎 울음 주저앉는
사월 초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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