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것보다 비껴가는 것이 더 아프다 / 이향란
가을 저녁
저 멀리에서 날아와 비껴가는 부메랑
날아드는 순간이 황홀하였으므로
차라리 비수처럼 가슴 깊숙이 꽂힐 일이지
비껴가는 것,
그것이 머무는 것보다 더 아프다
* 시집 『한 켤레의 즐거운 상상』(지혜사랑,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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