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95 돈나물(?), 돋나물(?), 돌나물(?) 3, 4월에 채취해 어린 잎과 줄기로 물김치를 담거나 생으로 초고추장에 비벼 먹는 나물 중에 돌나물이란 게 있다. 그런데 이 돌나물을 돈나물, 또는 돋나물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돌나물은 강원도에서 돋나물이라는 방언으로 널리 쓰이고 있으며 심지어 돋나물의 받침 'ㄷ'을 'ㄴ'으로 발음해 돈나.. 2009. 8. 3. 남우세스럽다 "나이 환갑에 새 장가를 간다며? 아이고 남사스러워라." "남사스럽긴 뭐가 남사스러워. 좋기만 하겠네." 손가락질을 받을 만큼 부끄러운 일이나 상황을 가리킬 때 사람들은 흔히 '남사스럽다'는 말을 쓴다. 위 경우처럼 말이다. 그러나 남사스럽다는 말은 틀린 말이다. 사전에 따르면 남사스럽다는 말은.. 2009. 8. 3. 국어 공부, 이렇게 합시다 국어 공부, 이렇게 합시다 안 영 선 "어머나! 그럼 별들도 결혼을 하니?" "그럼요, 아가씨." 그리고 나서, 그 결혼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이야기해 주려고 하고 있을 무렵에, 나는 무엇인가 싸늘하고 보드라운 것이 살며시 내 어깨에 눌리는 감촉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아가씨가 졸음에 겨워 무거운 머리를, 리본과 레이스와 곱슬곱슬한 머리카락을 앙증스럽게 비비대며, 가만히 기대 온 것이었습니다. 아가씨는 훤하게 먼동이 터 올라 별들이 해쓱하게 빛을 잃을 때까지 꼼짝 않고 그대로 기대고 있었습니다. 이 소설은 학창 시절 제 가슴을 울렁이게 했던 알퐁스 도데의 이라는 작품입니다. 제 인생의 한 전환점을 만들어 준 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이 지금은 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 실려 있지만 그 당시에는 아마 고등학교 1.. 2009. 8. 3. 돌탑 쌓기 돌탑 쌓기 안 영 선 요즘 들어 날씨가 따듯해지고 제법 거름 냄새와 흙냄새가 뒤섞여 야릇한 감흥을 느끼는 날이 잦아지자 작은 아이의 보채는 횟수도 잦아졌다. 일요일 아침이면 눈을 뜨기 바쁘게 ‘오늘은 몇 시에 산에 갈 거냐?’며 조르는 것이다. 어렵사리 가족여행이라도 계획하려고 하면 이내 .. 2009. 8. 3. 이전 1 ··· 295 296 297 298 299 다음